서울 상승률 전주와 같은 0.30%
성북·구로·강서 등 상승폭 확대
반도체 기대감에 영통·기흥 강세
올해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 지난해 5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화성 동탄은 상승폭이 1% 아래로 둔화했지만 수도권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고, 용인 기흥과 구리 등 규제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 강남3구는 대출 규제와 매물 감소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30% 상승했다.
강남3구는 전반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서초구는 전주와 같은 0.11% 상승했고 강남구는 0.18%에서 0.16%, 송파구는 0.34%에서 0.32%로 각각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거래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관망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외곽은 실수요 유입이 지속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가 0.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 중랑구(0.37%), 금천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대출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무주택 실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에서는 반도체 산업 배후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화성 동탄은 전주보다 0.73%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5일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승률은 1% 아래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원 영통도 반도체 산업 수혜 기대감에 0.64% 상승했다. 이 밖에 성남 분당(0.42%), 성남 중원(0.39%), 용인 수지(0.44%) 등 반도체 종사자들의 주거 선호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과 함께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용인 기흥은 0.56%에서 0.5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리는 0.64%에서 0.31%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용인 기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탄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 선호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8% 올라 전주(0.31%)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오름세는 이어졌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5.72%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의 5배를 웃돌았다.
전셋값은 성북구(0.49%), 강동구(0.44%), 노원·송파구(0.41%), 도봉·금천구(0.40%)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