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3 등 신차 공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 파리모터쇼'에 8년 만에 나란히 참가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유럽 전략형 전기차를 앞세워 전동화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10월 12~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 2026)'에 참가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파리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는 4월 공개한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를 비롯한 신규 전동화 모델을 전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현대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 디자인 행사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략 차종으로 현대차는 이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신규 전기차 또는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기아가 파리모터쇼에 복귀하는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럽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198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16만3000대로 최대 시장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유럽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3.3%에서 3.9%로 확대됐다. 유럽 시장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성장세가 현대차그룹의 판매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내년까지 전동화 신차 5종을 출시하고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7.5% 늘어난 14만3130대로 제시한 상태다. 유럽연합(EU) 내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유럽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지난해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도 브뤼셀모터쇼에 이어 파리모터쇼까지 유럽 주요 모터쇼 참가를 확대하며 전동화 브랜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