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에 EUV·DUV 증설…"2028년까지 생산능력 확대 검토"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연간 매출과 수익성 전망도 상향 조정하며 AI 중심의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SML은 2분기 총 순매출 93억2600만 유로, 당기순이익 29억18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총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7억6700만 유로에서 93억2600만 유로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27억5700만 유로에서 29억1800만 유로로 늘었다.
설치 장비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는 설치 장비 관리 부문 매출은 27억6200만 유로로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신규 노광장비 판매도 67대에서 86대로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높은 설치 장비 관리 매출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모두 기존 가이던스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AI 투자와 AI 기술 발전이 첨단 로직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수주도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ASML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약 65대 수준인 저개구수(low NA) 극자외선(EUV) 장비 생산능력을 2027년 30% 확대하고 2028년에도 추가로 30%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심자외선(DUV) 이머전 장비 역시 올해 약 130대 생산능력을 내년 30% 확대하고 2028년 추가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비 업그레이드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SML은 3분기 총 순매출을 110억~120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5~57%로 제시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12억 유로, 판매관리비(SG&A)는 약 4억 유로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ASML은 올해 총 순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인 430억~450억 유로로 제시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54~56%를 예상했다. AI 중심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첨단 노광장비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