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고 대국민 연설은 선거 관련”
미국, 해상봉쇄는 예정대로 시행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중동 지도자들과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미국이 받을 20% 보상금을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무역과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백악관에서 진행한 회담에선 “통행료 부과 계획을 철회하는 대가로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요청을 여러 사람, 여러 나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여러 나라와 대화했는데, 모두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싶어했다”며 “이런 방식이면 수수료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을 향해선 종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다음 주에 우린 그들의 모든 발전소를 무력화하고 모든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하면서 통행료도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전체 화물 운송의 20% 요율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당일에만 10% 가까이 급등하고 금값이 3%대 급락했다.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은 트럼프 대통령 단독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통행료 부과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참모들이 누가 통행료 징수를 주도할지 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발표 전까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의미다. 참모들 사이에선 통행료인 만큼 재무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석유 수송로이기 때문에 에너지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 등이 분분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참모진은 또 하루 만에 계획이 번복될 줄 모른 채 향후 며칠 안에 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안팎에선 애초 통행료 부과를 부정적으로 봤다.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새로운 봉쇄가 이전 봉쇄와 실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올 거로 생각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란도 똑같은 보복 수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예고한 대국민 연설 주제가 선거와 투표기기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나라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16일 논의할 내용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없이는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사안도 논의하겠지만, 아주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