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 이동하며 대화·가전 제어·업무 지원
올해 공개·2027년 출시 목표

오픈AI가 화면이 없는 이동형 AI 스피커를 자사 첫 하드웨어로 선보이며 소비자 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한 스마트 스피커가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고 먼저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AI 시대의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와의 하드웨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집 안에서 사용하는 이동형 AI 스피커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화면 없이 음성 중심으로 작동하며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질문에 답하거나 메시지를 처리하는 등 챗GPT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AI는 이 기기를 단순한 스피커가 아니라 ‘AI 컴퓨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용자의 이메일과 일정 등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습관과 선호를 학습하고, 필요할 때 먼저 정보를 제안하는 등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 기기가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 장치를 넘어 사람과 교감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스피커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적 요소를 탑재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능은 이달 공개한 음성 AI ‘GPT-라이브’다. 기존 음성 모드보다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응답하고 대화 흐름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다.
제품에는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식하고 더 적절한 답변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충전식 배터리를 적용해 거실과 주방, 침실 등 집 안 어디로든 자유롭게 옮겨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애플 아이폰을 디자인했던 전설적인 디자이나 조니 아이브가 공동 설립한 io프로덕츠와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이 참여했다. 오픈AI는 지난해 io Products를 65억달러(약 9조69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아이폰과 맥 개발에 참여했던 애플 출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도 다수 합류했다.
다만 출시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애플은 최근 오픈AI가 자사 영업비밀을 활용해 AI 기기를 개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애플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자사 제품은 홈팟과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기라고 반박했다.
오픈AI는 올해 안에 제품을 공개한 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AI 기기와 웨어러블, 가정용 로봇 등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