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친필 서명이 담긴 야구공 세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경매에서 45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친필 사인볼 21개로 구성된 세트가 헌트 옥션의 MLB 올스타 라이브 경매에서 305만5000달러(약 4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번 세트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26대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서명이 담긴 야구공이 포함됐다. 익명의 위탁자는 이 컬렉션을 완성하는 데 30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사인볼에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수집품 인증 업체인 제임스스펜스어센티케이션(James Spence Authentication·JSA)과 프로페셔널스포츠어센티케이터(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PSA/DNA) 가운데 한 곳 또는 두 곳이 발급한 진품 인증서가 첨부됐다.
일부 공에는 소장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출처 증명서도 포함됐다. 1918년에 서명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사인볼에는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부문 전 사장의 아들 에드윈 콜린스가 18세 생일 선물로 이 공을 받았다는 내용의 편지가 함께 들어 있다. 이 사인볼은 현재 존재가 확인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친필 사인볼 두 점 가운데 하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볼에도 뉴욕 양키스 전설 화이티 포드가 남긴 편지가 첨부됐다. 이 편지에는 1960년대 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당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포드와 요기 베라, 미키 맨틀, 토니 쿠벡을 리무진에 태워 조지프 케네디(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친)의 자택으로 데려간 정황이 담겼다.
당시 포드는 야구공 12개를 가져갔고, 케네디 전 대통령은 네 선수에게 각각 3개씩 사인을 해줬다. 경매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이번 경매에 나온 공이 유일하다.
데이비드 헌트 헌트 옥션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 수집가가 이 보물들을 추적해 온 과정에는 야구의 역사, 그리고 야구와 미국 대통령직의 관계에 대한 애정 어린 집념과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며 “그 자체로 컬렉션을 이루는 물품들만큼이나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