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년 전 '이 나라'에 패한 뒤 안 졌다⋯세계 신기록 눈앞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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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터뜨린 스페인 페드로 포로. (AFP/연합뉴스)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패배는 2023년 스코틀랜드전이었다. 이후 3년 넘게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스페인이 이제 남자 국가대표 최장 무패 세계 신기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22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토트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프랑스전 승리로 스페인은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가 보유한 남자 국가대표 최장 무패 세계 기록과 같은 수치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우크라이나전부터 2021년 9월 리투아니아전까지 37경기에서 30승 7무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탈리아의 무패 행진을 끝낸 팀도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2021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이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는 2023년 3월 28일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예선이었다. 당시 스페인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스콧 맥토미니(SSC 나폴리)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그러나 이 패배 이후 스페인은 3년 넘게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기준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패 행진 동안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스페인은 무패 행진 기간 2023 UEFA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2024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5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다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무패 기록을 쌓는 과정에서 만난 상대들도 만만치 않았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스위스, 덴마크를 각각 두 차례 꺾었다. 프랑스를 상대로는 유로 2024 준결승과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이번 월드컵 준결승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독일과 잉글랜드, 노르웨이, 우루과이, 포르투갈, 벨기에 등도 스페인의 무패 행진을 막지 못했다. 세계 정상급 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만든 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크다.

스페인은 이제 월드컵 결승에서 패하지 않으면 38경기 연속 무패로 이탈리아를 넘어 단독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

정규시간이나 연장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우승과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한다. 결승이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로 이어질 경우에도 공식 경기 기록은 무승부로 처리돼 무패 행진은 이어진다. 반면 정규시간이나 연장전에서 패하면 스페인의 무패 기록은 37경기에서 멈추고 이탈리아와 공동 1위로 남는다.

스페인은 20일 뉴욕ㆍ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과 남자 국가대표 최장 무패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품을 수도, 3년 넘게 이어온 무패 행진을 마감할 수도 있다.

▲스페인의 파비안 루이스가 경기 후 팀원들과 함께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축하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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