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충격, 산업혁명보다 클 수도…노벨상 수상자 등 200명 “당장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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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급격히 더 강력해질 것”
대규모 일자리 대체 위험에도 주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AI 표지판이 보인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AI가 향후 10년 안에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경제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책당국이 이에 대한 대응에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연구자, 기술업계 인사 등 약 200명이 공동 성명을 통해 “인공지능은 향후 10년 동안 급격히 더 강력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영향은 산업혁명보다 더 클 수 있으며 훨씬 더 짧은 기간에 걸쳐 전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We Must Act Now)’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는 15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오픈AI 및 앤스로픽 수석 경제학자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성명에는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와 사이먼 존슨 교수 등 과거 AI에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학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서명자로는 잭 클라크 앤스로픽 공동 창립자,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 비노드 코슬라 벤처 투자자 등이 있었다.

이들은 AI가 기존 그 어떤 기술보다도 빠르게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일자리 대체와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동시에 생활 수준의 획기적인 향상과 같은 기회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 작성을 주도한 에릭 브린욜프손 스탠퍼드대 경제학자는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AI가 가져올 파괴적 잠재력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그 분야에서 심각한 큰 격차와 심각한 불일치를 보고 있으며 다가올 쓰나미에 대비하지 못할까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AI가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증기기관이나 개인용 컴퓨터처럼 일부 직업은 사라지더라도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성과 생활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단기 충격이다. AI가 짧은 기간 안에 수백만 명의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할 경우 실업보험과 사회안전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로봇이 제조업 분야에서 일으킨 변화를 살펴봤을 때 AI가 더 짧은 기간에 이와 동등한 변화를 일으킨다면 이는 정말 파괴적일 것”이라며 “사람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실리콘밸리가 주장하는 만큼 빠르게 혁신을 가져올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기술 발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더 우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연구소들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려 하기보다는 이를 보완하는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성명은 경제학자와 정책당국, 산업계가 변혁적인 AI의 경제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인간을 보완하고 사회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구체적인 권고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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