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해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페인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 골로 벨기에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2024 준결승에 이어 월드컵 4강 무대에서 프랑스와 다시 만난다. 2년 전 대결에서는 스페인이 승리한 뒤 결승에서 잉글랜드까지 꺾고 우승했다.
경기를 주도하던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골로 먼저 앞서갔다.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깊숙이 돌파하고서 넘긴 컷백을 다니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스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1분 티모티 카스타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도사리던 샤를 더케텔라러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더케텔라러의 대회 3호 골이다.
이 실점으로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2022 카타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이어오던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7경기에서 멈췄다. 역시 월드컵 신기록인 무실점 시간도 649분에서 마감됐다. 또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팀이던 스페인은 처음으로 골을 내줬다.

벨기에는 후반 중반 골키퍼가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후반 26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티보 쿠르투아 대신 세네 라멘스가 문전을 지켰다.
스페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가 낮고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라멘스는 슈팅 방향은 잘 읽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는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불과 2분 전 교체 투입된 메리노가 왼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포르투갈과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결승 골을 넣은 메리노는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이 월드컵 8강을 넘어 4강에 오른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준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한편 벨기에는 경기 전 워밍업 도중 유리 틸레만스가 햄스트링 부상 조짐으로 빠졌고, 아마두 오나나도 무릎 인대 부상으로 빠져 중원에 구멍이 뚫린 채 경기에 나섰다. 이번 탈락으로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33)와 케빈 더브라위너(35)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