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공정한 게임인가⋯FIFA 수익 구조 보니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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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FA 홈페이지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가운데, FIFA의 막대한 수익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FIFA는 2023~2026년 회계 주기 동안 총 130억달러(한화 약 19조500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4년 주기보다 7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체 수입 가운데 약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는 올해 열리고 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FIFA의 주요 수입원은 방송 중계권과 티켓 판매,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스폰서십이다. 이 가운데 방송권과 티켓ㆍ호스피탈리티 수입이 전체의 약 68%를 차지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고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나면서 판매 가능한 티켓도 약 670만 장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약 두 배 규모다.

FIFA는 높은 티켓 가격과 공식 재판매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판매 거래에는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티켓 판매 방식과 관련해 일부 주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스폰서십 규모도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FIFA와 대형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방송권과 마케팅 계약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월드컵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각국 축구협회 지원과 대회 운영 등에 사용된다. FIFA는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에 개발 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배정한 지원금은 57억달러(8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FIFA의 자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FIFA의 금융자산은 약 56억8000만달러(8조5000억원), 현금은 약 11억8000만달러(1조8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채권과 예금 등 금융상품 투자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6억7000만달러(1조870억원)의 금융수익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금 역시 계속 늘고 있다. FIFA의 준비금은 2003년 약 7600만달러(1140억원)에서 2025년 약 27억달러(4조600억원)로 증가했으며, 올해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약 57억달러(8조58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애슬레틱은 FIFA가 월드컵 수익 대부분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과 준비금이 동시에 쌓이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의 규모가 커질수록 FIFA의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월드컵이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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