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적으로 가파르게 오르자 주거 비용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평형으로 청약과 매매 모두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전용면적 60㎡ 이하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97대 1을 기록했다. 동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 타입(3.36대 1)과 85㎡ 초과 타입(3.4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에서도 소형 평형의 강세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 리버스카이' 전용면적 44㎡는 지난 5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76.75대 1로 전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 전용면적 59㎡ 역시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8.8대 1이라는 압도적인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소형 평형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이미 입주한 단지에서도 신고가 갱신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는 지난 5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동일면적 또한 지난 4월 1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형 평형 강세 원인을 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요 변화로 분석한다. 원자잿값 상승과 인건비,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분양가 오름폭이 커지자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225만8500원으로, 전년 동월(1897만8300원) 대비 17.28%나 급등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소형 평형들의 경우 평면 설계 기술의 발달로 공간 활용도가 이전 대비 좋아져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소형 평형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