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공모가 주당 149달러 제시…265억달러 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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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일 종가보다 3.1% 높은 수준

▲노트북 위 스마트폰 화면에 SK하이닉스 로고가 띄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가 공모가로 주당 149달러를 제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149달러는 이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218만6000원·144.5달러)를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ADR은 ‘SKHY’라는 종목코드로 11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는 앞서 3일 서울 종가를 기준으로 ADR 가격을 주당 24만25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218만6000원에 마감했으며, 보통주 1주가 ADR 10주에 해당한다.

149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 기업공개(IPO)를 넘어 외국기업의 미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날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뿐 아니라 미국 상장은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기업가치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핵심 메모리 제품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보다 낮지만,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66배인 반면 SK하이닉스는 5.5배다.

기술조사업체 퓨처럼그룹의 대니얼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과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앞서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전력 효율성과 미국 시장 기반, 그리고 후발 주자로서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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