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선구자' 김성환 한국투자證 대표, 글로벌 공조로 부동산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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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털고 선순위 집중
PF 한파 뚫고 흑자전환 성공
골드만 연합·글로벌 LP 결집
해외 거대 자본 유치 박차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도입했던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부동산 금융 영역을 다시 한번 확장하고 있다. 선순위 투자 기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국내외 투자 자본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환 대표는 취임 후 부동산 금융 조직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 본부 → 부서' 체계에서, 필요에 따라 본부와 부서 사이에 '담당' 조직을 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PF그룹(PF1본부·PF2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PF1본부 산하에 '부동산금융담당'을, PF2 본부 아래는 '프로젝트금융담당'을 신설하며 세부적인 조직 조율을 마쳤다.

이러한 조직 정비와 함께 추진해 온 '안전자산 위주 투자' 기조는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몇 년 전 PF 시장이 어려워졌을 때 위험 자산들을 선제적으로 다 털어냈다"며 "최근 수년간 선순위 위주 및 안전자산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온 것이 PF 업황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부문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7052억원을 기록했다. IB 수수료 수익 역시 2024년 4632억원에서 2025년 5457억원으로 17.8% 늘어났으며, 기업 여신 관련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15.5% 증가한 195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PF 및 인수·합병(M&A) 관련 수익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 대표가 선임된 2024년 1714억원 수익을 내며 전년도 1728억원 손실을 딛고 단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4.39% 증가한 2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익은 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0% 감소했다.

올해 들어 김 대표는 글로벌 공조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영토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5000억원 규모 부동산 대출 공동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우량 선순위 담보부 대출에 대한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도록 리스크 관리와 수익 구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약 1500억원을 소진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1군 시공사와 진행 중인 PF 사업장 2곳을 비롯해 공동주택 미분양 담보대출 1건, 물류센터 담보대출 1건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향후 복합 리조트 담보대출 등 다양한 실물 담보대출 채권으로 투자 범위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당시 김 대표는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ARA자산운용, 아레스, BGO 등 글로벌 거대 부동산 운용사 및 투자기관(LP·GP) 대표들을 초청해 'CEO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 변화에 맞춰 해외 자본과 국내 우량 투자처를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파트너십은 국내 부동산 시장과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 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 당곡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금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부동산 분야 전문성까지 갖췄다.

1994년 교보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1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ABS·PF 팀장을 지냈으며, 2004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부동산금융센터장과 프로젝트금융본부장, IB그룹장,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개인고객그룹장을 거쳐 202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부동산 PF 및 ABS 도입뿐만 아니라, 경영기획총괄 시절이던 2017년 11월 증권업계 최초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리더십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조3472억원, 당기순이익은 79.9% 증가한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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