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희토류 자립의 현실…돈 쏟아도 물량은 한국·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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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제에 희토류 기업 지원
자국 수요는 아직 제한적
미국 공급망 구축엔 시간 필요

▲희토류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미국 기업들이 생산한 희토류가 자국 내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음에 따라 한국과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MP머티리얼스ㆍ에너지퓨얼스ㆍ피닉스테일링스가 생산한 희토류는 미국보다 아시아 기업들에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이 영구자석 등 희토류 관련 제조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희토류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이들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에서는 이에 맞서기 위한 자체 공급망 구축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정작 그 혜택은 한국과 일본이 보게 된 셈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ㆍ풍력발전기ㆍ반도체 장비는 물론 전투기와 미사일 유도체계 등 첨단산업과 방위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IQT의 투자를 받은 피닉스테일링스의 닉 마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크게 줄어든 이후 일본 고객들이 자사 희토류 금속을 앞다퉈 사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 고객은 주로 한국과 일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방산 분야의 핵심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생산 물량은 곧 매진될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더 높은 가격을 더 빨리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는 현재 일본이 주요 고객이지만, 향후 자체 영구자석 생산을 확대해 생산 물량 대부분을 미국 내에서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 애플과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미국 기업들이 희토류 채굴을 넘어서 자석을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산업이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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