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우려 커져…수과원 "기후변화 감시·예측 역량 강화"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9일 인공위성과 수산과학조사선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우리 바다 평균 표층수온이 17.17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6년간(2001~2026년) 관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보다 1.17도,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보다도 0.52도 높은 수준이다.
1968년부터 실시 중인 정선해양관측 조사에서도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표층수온은 15.34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축적된 현장 관측 자료에서도 최고 수준이 확인되면서 우리 바다 전역에서 해양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과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과 올봄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태양에 의한 해수면 가열이 강화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따뜻한 대마난류의 유입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고온의 해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바다뿐 아니라 전 세계 바다도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수과원에 따르면 7월 현재 전 세계 평균 표층수온은 20.98도로, 기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24년보다도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양온난화가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수온 상승은 양식생물 폐사와 어장 변화, 수산자원 이동 등 수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관측과 예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양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고도화를 위한 과학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적인 수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해양온난화 추세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강현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솔루션연구본부장은"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대양과 극해를 포함한 해양기후의 지속적인 감시와 예측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