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그록 4.5’ 출시…기업용 AI 시장 공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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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장 후 첫 AI 모델 공개
“코딩ㆍ에이전트 등 위해 설계”
앤트로픽 저렴한 요금 앞세워

▲스페이스X의 AI 모델 그록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로켓ㆍ위성ㆍAI 기업 스페이스X가 코딩ㆍ에이전트ㆍ사무 작업 등을 위해 설계된 AI 모델 ‘그록 4.5’를 출시했다. 지난달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선보이는 AI 모델이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트로픽과 경쟁하기 위해 저비용·고속 성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부터 기업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모델인 ‘그록(Grok) 4.5’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AI의 코딩 에이전트인 ‘그록 빌드’와 커서 플랫폼을 통해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프레드시트(표 계산) 소프트웨어 작업에 적합하며, 법률·금융 분야의 문서 작성 등 사무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지난달 600억달러(약 9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AI 코딩 도구 개발사 ‘커서’와 협력해 구축했다. 지금까지 선보인 자사 AI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록 4.5는 앤트로픽의 오퍼스급 모델이지만, 더 빠르고 토큰 효율이 높으며 비용도 더 낮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매달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AI 개발과 보급 측면에서 앤트로픽과 오픈AI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신모델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이용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스페이스X는 AI 이용 요금을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인 ‘오퍼스 4.8’과 비교해 입력 비용은 약 60%, 출력 비용은 70% 이상 낮게 책정했다. 비용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그록 4.5의 이용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6달러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이 입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달러의 요금을 부과한 것보다 더 저렴하다. 단 오픈AI의 GPT-5.6 루나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6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입력 토큰(input tokens)은 AI 모델에 전달되는 텍스트, 코드 또는 기타 데이터를 의미하며, 출력 토큰(output tokens)은 AI 모델이 이에 대한 응답으로 생성하는 텍스트나 코드를 뜻한다.

닛케이는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는 주로 소비자용 AI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서 “그러나 상장을 계기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AI 시장을 핵심 사업으로 삼으며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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