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2.7% 전망…중동 리스크·미국 관세는 하방 위험

ADB는 9일 발표한 '7월 아시아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1.9%)보다 0.7%p 높은 2.6%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1.9%에서 2.0%로 0.1%p 상향 조정했다.
ADB는 올해 1분기 예상보다 강했던 성장세와 정부의 유류할증료 인하, 연료가격 상한제 등 중동 갈등 대응 정책이 경제 충격을 완화한 점을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를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와 공급망 차질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가 상당 부분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역시 주식시장 강세와 IT 기업 실적 개선, 정부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과 미국의 관세 재부과,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은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 전망은 높아졌다. ADB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4월 전망보다 0.4%p 높은 수준이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기존보다 0.2%p 높은 2.2%로 제시했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선진국(AAP)으로 분류되는 국가 가운데서는 대만(9.5%), 싱가포르(3.2%), 홍콩(3.0%)도 반도체 경기 호조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됐다. 반면 일본(0.7%)과 호주(2.0%), 뉴질랜드(1.6%)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향 조정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DAP)의 올해 성장률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월 전망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5.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