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3년 기대수명이 끝나는 KTX-1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약 5조원을 투입해 시속 320㎞급 고속열차 49편성을 도입하고, 고속철도 좌석 공급 확대와 안전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사업'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3년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KTX-1 46편성을 적기에 교체하고 안정적인 고속철도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 대상은 16칸 1편성으로 구성된 시속 32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 49편성(총 784칸)으로 확정됐다. 총사업비는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하면 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도입 물량에는 KTX-1 대체 차량 46편성뿐 아니라 고속철도 좌석 확대와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예비 차량도 포함됐다.
코레일은 내년 1차분 28편성을 발주하고, 2032년부터 순차적으로 차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제작 공정과 재원 조달, 운영 계획 등을 관리해 신규 차량을 적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객차마다 동력을 분산 배치하는 동력분산식으로 제작된다. 기존 KTX-1은 양 끝 동력차가 객차를 끄는 동력집중식인 반면 새 열차는 가속과 감속 성능이 뛰어나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는 것이 코레일의 설명이다.
좌석 수도 늘어난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약 1000석 규모로 KTX-1(955석)보다 수송 능력이 확대된다.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도 강화된다. 코레일은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시스템과 고도화된 탈선 감지 장치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유선형 공기역학 설계와 지능형 에너지 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 영구자석형 동기전동기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개선한다.
아울러 좌석과 수하물 보관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배치를 최적화해 이용 편의성과 교통약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코레일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 중인 시속 370㎞급 고속열차(EMU-370) 1편성도 2032년 인수할 계획이다. EMU-370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상업 운행 속도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차세대 KTX는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기준을 다시 세우기 위한 국가 인프라의 핵심 투자 사업”이라며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KTX를 적기에 도입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