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BBB 셔틀 ‘그랩바디-B’ 사업화 속도⋯빅파마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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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표 “릴리, 우리가 못 따라갈 정도로 적극적”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항체 치료제를 넘어 짦은 간섭 리보핵산(siRNA)과 효소 단백질 등 다양한 치료제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고 차세대 BBB 셔틀 개발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릴리는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BBB 셔틀 기반 파이프라인 ABL301의 초기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GSK, 릴리와 각각 4조1000억원, 3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릴리와 미팅을 진행했고 양사는 앞으로 1년에 한 차례 공동위원회를 운영하자는 제안도 받았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릴리 관계자들이 직접 에이비엘바이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BBB 셔틀 플랫폼의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항체 치료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siRNA와 효소, 단백질 등 다양한 치료 모달리티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siRNA”라며 “핵심은 이를 뇌와 근육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인데 BBB 셔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BBB 셔틀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BBB 셔틀 경쟁은 이제 2세대 단계로 들어섰다”며 “듀얼 셔틀 등 다양한 형태의 셔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 셔틀과 타우 항체를 결합한 삼중항체 개발도 추진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내년 독성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오닉스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BBB 셔틀이 siRNA를 근육과 간, 뇌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내부 siRNA 프로젝트도 이르면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001은 파트너사인 컴퍼스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 전략 논의를 위한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8월 초 FDA 미팅을 신청했으며 희귀질환인 담도암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단체도 미팅에 참여해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과 관련해서는 후속 임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노피는 바이오마커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후속 임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프로그램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 일정이 조정된 것일 뿐이다. 후속 임상이 준비 되는대로 임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암 치료제 ABL111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ABL111은 최근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FDA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기술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5년간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는 기업을 넘어 로열티 수익을 확대하고 글로벌 상업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수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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