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2553억 실탄 확보…송도 1공장 상업 생산 준비 속도

기사 듣기
00:00 / 00:00

12만 리터 규모 1공장 건설에 사용
하반기부터 시운전‧생산 시스템 검증
신동빈 회장 방문 등 그룹 관심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상업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 25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1공장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생산설비 검증과 상업화 준비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보통주 420만9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만658원이며 조달 예정 금액은 약 2553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전액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호텔롯데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향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약 1조4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약 2200억원은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인수에 투입됐다.

이번 자금 조달은 최근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이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획득한 이후 후속 투자 성격으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송도 1공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며 “신규 투자 목적이 아니라 공장 건설 이후에도 잔금 지급 등 필요한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이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며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사용승인 획득은 부지 조성과 건축·토목 공사는 물론 생산설비와 배관, 전기·제어 시스템 등 생산시설 전반의 물리적 구축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송도 1공장은 총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배양기 8기를 갖춰 대규모 상업 생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수율 세포배양과 관류배양 등 최신 공정을 적용했으며 자동화 물류창고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였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밸리데이션)에 돌입한다. 검증 절차를 마치는 대로 글로벌 고객사의 상업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GMP 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송도 1공장을 연계한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도 추진한다. 시러큐스에서 초기 임상 생산을, 송도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을 맡는 구조를 구축해 고객사의 개발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총 4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바이오 USA에서도 회사는 송도 1공장의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박제임스 대표는 시러큐스와 송도를 연결한 듀얼 사이트 전략을 기반으로 초기 임상부터 대규모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제임스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송도 제1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 톱10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송도 1공장은 규모가 큰 상업 생산 시설인 만큼 임상 물량보다는 상업 생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롯데그룹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을 방문해 상업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