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이 튀르키예 현지 농기계 제조사에 트랙터용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며 글로벌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2024년 아랄그룹을 통한 완성 트랙터 수출로 튀르키예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현지 제조사 대상 핵심 부품·모듈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동은 튀르키예 농기계 기업 투모산과 400억원 규모의 트랙터용 파워트레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공급 대상은 45마력, 50마력, 57마력 등 3개 모델이다. 대동은 이달 초도 샘플 선적을 시작으로 현지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대동이 해외 트랙터 제조사에 엔진·미션·차축을 통합한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기존 완성 트랙터 중심의 해외사업을 핵심 부품·모듈 공급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약 성사 배경에는 유럽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스테이지5’ 대응 역량이 있다. 튀르키예는 2022년부터 스테이지5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지 농기계 제조사들도 인증 기반 엔진·파워트레인 솔루션 확보가 필요해졌다. 대동은 스테이지5 인증 엔진과 미션·차축을 포함한 통합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제안해 인증·설계·양산 역량을 인정받았다.
투모산은 자체 트랙터와 엔진 생산 기반을 갖춘 튀르키예 대표 농기계 제조사다. 자체 생산 역량이 있는 현지 제조사가 대동의 파워트레인을 채택한 만큼, 대동의 스테이지5 대응 기술과 통합 파워트레인 공급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동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영업하려면 환경 규제 대응이 중요한데, 대동이 구축한 스테이지5 인증 기반 파워트레인 역량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완성 트랙터 수출을 넘어 현지 트랙터 제조사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동은 앞서 2023년 말 아랄그룹과 5년간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튀르키예 시장에 진출했다. 아랄그룹 계약이 20~140마력대 완성 트랙터 공급 중심이었다면, 이번 투모산 계약은 현지 제조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B2B 사업이다.
이번 공급 확대는 대동기어와 대동금속 등 그룹 계열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동기어는 미션·기어, 대동금속은 엔진 주물 등 핵심 동력전달 부품을 공급한다. 대동은 투모산과의 협력을 계기로 스테이지5 기반 산업용 엔진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덕웅 대동 유럽법인장은 “이번 공급은 대동의 엔진 기술력뿐 아니라 미션과 차축을 아우르는 통합 파워트레인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유럽 환경규제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농기계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