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가온전선, 북미·AI 데이터센터로 달라진 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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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투자지표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7일 가온전선이 북미 전력 케이블 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28만3000원이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온전선은 지난해 미국 법인 LS케이블앤시스 USA(LSCUS) 인수를 통해 북미 전력 케이블 시장 내 기반을 확보했다”며 “올해부터 AI 데이터센터가 중·저압(MV·LV) 케이블과 버스덕트 수요 증가를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온전선의 북미향 전력 케이블 매출액은 5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LSCUS 매출액이 4176억원을 차지하며 북미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가온전선 본사의 북미 수출액도 988억원으로 84% 늘었다.

미국 전력망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주요 판매처가 기존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유통시장과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넓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전력 케이블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28.8%로 전년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전사 영업이익률도 2.6%에서 3.1%로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올해 북미향 전력 케이블 매출액이 6456억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SCUS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1차 생산라인은 올해 10월, 2차 라인은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증설 물량 대부분은 이미 고객사 선주문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증설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부터 북미 전력 케이블 매출 증가세가 한 차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덕트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았다. 버스덕트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배전 설비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 LS전선이 제품을 생산하면 LSCUS가 조립·가공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지난해 LSCUS의 버스덕트 매출액은 약 800억원으로 추산됐다. LS전선이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체결한 5조원 이상의 장기 공급계약을 고려하면 향후 관련 매출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케이블보다 수익성이 높은 버스덕트 매출 확대에 따라 LSCUS의 이익률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수주 증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케이블 공급과 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턴키 프로젝트는 건당 수백억 원 규모로, 일반 케이블 판매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북미향 전력 케이블과 버스덕트, 데이터센터 턴키 프로젝트 등 고마진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가온전선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5.7% 증가한 2조9455억원,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1060억원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은 702억원으로 3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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