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첫 전사적 보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특별공로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대한항공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전사적 보상으로 통합 과정에서 늘어난 업무 부담을 위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 노사는 최근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특별공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공로금은 1인당 200만원으로, 올해 12월 10일 지급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 증가와 조직 안정화를 고려해 임직원들에게 별도 보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 양사 조직과 시스템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현장 직원들의 업무가 크게 늘어난 점을 반영한 조치로 보고 있다. 통합 이후 조직 융합과 내부 사기 진작을 위한 의미도 담겼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국토교통부 합병 인가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객·화물 노선과 운항 시스템은 물론 정비, 구매, IT, 조직 운영 체계까지 전반적인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양사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를 하나로 맞추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연 매출 23조원, 항공기 230여 대, 임직원 약 2만8000명, 취항 도시 약 120곳 규모의 항공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객 공급은 55% 이상, 화물 공급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여객은 글로벌 15위권, 화물은 글로벌 5위권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특별공로금 지급 외에도 임금 인상과 직원 처우 개선 방안이 담겼다. 일반·기술·객실승무직은 총액 2.5% 범위 내에서 기본급이 조정되며, 서비스사무직 사무3급과 사무1급 직원의 승격 대상 호봉도 각각 4호봉씩 단축된다. 객실 승무원의 비행수당을 확대하고 재택대기 스케줄이 월 2회 이상 배정될 경우 비행편 1회당 40달러의 수당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특별공로금 지급이 단순한 성과 보상을 넘어 통합 과정에서 조직 결속을 다지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올해 3월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항공 계열사 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