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약세다.
2일 오전 9시4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4% 하락한 2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77% 내린 236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밀린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일 미국 증시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완화적 발언에도 메타발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27% 급락했고 마이크론(-10.57%), AMD(-6.89%), 브로드컴(-2.23%), 엔비디아(-1.25%)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가 잉여 AI 연산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도체주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AI 투자 사이클을 이끌어온 하이퍼스케일러가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에선 AI 인프라 투자 대비 실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도 겹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각각 99.7%, 227.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같은 기간 87.8% 오르며 단기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약세가 AI 수요 둔화나 실적 훼손을 의미한다고 보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주의 급락은 지난 2분기 동안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데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시점부터 주도주를 포함한 주식 비중을 줄여가는 전략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