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원’ 시대 열린다…앤스로픽 ‘클로드 사이언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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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화학 연구 자동화…DB 60여개 통합
자체 신약 개발 착수…제약업계 긴장
AI 활용 전문직 시장 공략 본격화

▲(출처 블룸버그, 사진·편집=AI)
앤스로픽이 과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신약 개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챗봇을 넘어 연구 설계와 분석까지 수행하는 ‘AI 연구원’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생명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를 출시했다.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생물학과 화학 연구 자동화를 지원한다.

클로드 사이언스는 단백질 구조 예측과 분자 분석, 생물·화학 데이터 해석 등 다양한 연구 업무를 자연어 명령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60개 이상의 과학 데이터베이스(DB)와 연구 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연구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앤스로픽은 연구 지원을 넘어 자체 신약 개발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앤스로픽은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자체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기존 제약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질환 영역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 기업들이 법률과 금융에 이어 과학·의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전문직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AI 신약개발 업체 슈뢰딩거는 장중 최대 8.3% 하락했다. 리커전파마슈티컬스와 IQVIA홀딩스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AI 플랫폼 기업이 기존 바이오 소프트웨어와 연구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CEO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크리스 보어너 CEO 등이 참석했다. 나라시만 CEO는 “AI가 실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며 AI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사이언스가 기존 ‘오퍼스 4.8(Opus 4.8)’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며 “연구 결과와 함께 추론 과정과 근거를 제시해 연구자들이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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