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넘어선 韓 수출⋯바클레이즈 "성장률ㆍ경상흑자 더 끌어올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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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분기말 효과에 시장 컨센서스 10%p 이상 웃돌아"
"성장률 및 경상흑자 추가 상향 가능성⋯5월 경상수지 보고 판단"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상수지 흑자와 경제성장률의 추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Barclays)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1일 한국 경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6월 수출이 또 한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1020억달러)를 갈아치웠다"며 "한국은 미국 AI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국 중 하나인 만큼 반도체와 SSD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 규모는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0.9% 상승한 수치로, 수출 역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을 60% 안팎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60.3%로 전망했으나 실제 성적표는 그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았다.

바클레이즈는 6월 한국 수출의 상방 서프라이즈 배경에 대해 강력한 반도체 수요 뿐 아니라 분기말 출하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월말 마지막 열흘 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더 강력한 모멘텀이 나타났다"라며 "이에따라 3분기(7~9월)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0%p 높은 55~6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상수지와 GDP 성장률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올해 한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2.7%,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2666억달러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2.6%) 및 흑자 규모(250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속속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여잡고 있다. 실제 ING와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이달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나란히 4.0%로 상향 조정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발표될 5월 경상수지 세부 데이터에 따라 성장률 및 경상흑자 전망치를 더 높일 수 있다"면서 "다만 상방 요인이 주로 가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GDP 상방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전 협상 속 유가 안정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품목에 따라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봤다. 우선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 특성 상 하반기 유가 하락이 에너지발 무역적자를 안정화시키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아직 호르무즈해협 통행이 온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공급 이슈 속 가격이 비교적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유가 하락이 비테크 품목의 '가격 주도형 수출 붐'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관련 수출은 모멘텀이 약한 반면 원자재 수출은 광범위한 비테크 수출 취약성을 가려왔다"면서 "철강 등 일부 비테크 수출이 AI데이터센터 건설 수혜를 입고 있긴 하나 원자재 수출 모멘텀 약화는 'K자형 양극화'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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