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대기 한국 선박 2척, 이달 중 모두 해협 이탈"

전쟁 당시 26척 중 통항 계획 24척 모두 안전 통과…한국인 선원 146명→35명으로 감소
HMM 나무호는 수리 후 7월 중순 출항…정부 "외국 선박 승선 한국인도 계속 안전관리"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21일(현지시간)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반다르아바스(이란)/로이터연합뉴스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 대부분이 안전하게 통항을 마치면서 현재 해협 내에 남아 있는 국적 선박은 2척으로 줄었다. 정부는 남은 선박들도 7월 중 모두 해협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끝까지 안전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동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46명이 있었지만, 통항을 계획한 24척 모두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7월 1일 오전 9시 기준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척만 남아 있으며,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 7명과 외국 선박 28명 등 모두 35명이 승선하고 있다.

남아 있는 선박 가운데 HMM 나무호는 현재 현지에서 수리를 받고 있으며, 수리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 이후 해협을 이탈할 예정이다. 나머지 1척도 화물 선적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통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월 28일 중동전쟁 발발 직후부터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123일 동안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관리해 왔다. 선사와 위성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24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5월 20일 우리 원유운반선 1척이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6월 10일 LNG 운반선이 추가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이란 종전 협정문 서명과 이란의 통항 신청 절차 발표 이후에는 통항 절차와 항로 정보를 선사에 제공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간 결과, 종전 협상 발효 후 8일 만에 통항을 계획한 선박 21척이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전날 통과한 1척도 이날 안전 해역에 도착했다.

해수부는 선원 지원에도 나섰다. 선박별 식수와 식료품, 연료 보유량을 매일 점검하고 선원 교대를 지원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선원과 가족을 위한 24시간 상담창구를 운영했다. 원격 의료와 심리 상담도 제공했다.

외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에 대해서도 선사 및 협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전과 교대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페르시아만에서만 운항하는 외국 선박이 적지 않아 이들 선박은 계속 해협 내에서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재헌 차관은 "남은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도 끝까지 챙기겠다"며 "종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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