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포항공대·순천향대 등 우수 평가

교육부가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모델에 대한 지정취소 절차에 착수한다. 반면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 순천향대 등은 우수한 평가를 받아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30일 27개 글로컬대학(35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과 연계한 혁신모델을 추진하는 대학을 선정해 단독대학 기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대학별 발표와 심층 질의응답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공개평가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2023년 선정 대학을 대상으로 한 동행평가에서는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가 A등급을 받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분야 특성화 체계 구축과 지역 전략산업 연계 성과를, 포항공대는 교육·연구 혁신과 딥테크 연구역량 강화 등을 인정받았다. 반면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는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학사·조직체계 개편과 캠퍼스 특성화 등 핵심 혁신과제 이행이 지연되면서 D등급을 받았다.
2024년 선정 대학의 연차평가에서는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가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대학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계를 기반으로 대기업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지역산업 연계 성과를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목포대도 대형 국책과제 수주와 연구거점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연합동아대·동서대는 연합모델만의 차별화된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선정 대학 평가에서는 순천향대가 AI 중심 학사혁신과 지역 협력체계를 신속히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모델은 낮은 집행률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구성원 의견수렴 부족 등이 지적됐다. 교육부는 사업 추진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한 만큼 이번 평가는 대학의 혁신 가능성을 단정하기보다 향후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진단의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올해 국고지원금에 반영된다. 우수 대학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28억원을 추가 지원받고 성과가 미흡한 대학은 등급에 따라 지원금이 감액된다. D등급을 처음 받은 대학은 보완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속 지원 여부와 지원금 규모가 결정된다.
특히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모델은 지난해 연차평가에 이어 올해 동행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아 지정취소 요건에 해당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평가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정취소가 확정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미 집행한 지원금을 환수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급될 지원금을 중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이 통합을 철회하는 등 협약상 환수 요건이 충족될 경우에는 통합 추진에 사용된 지원금에 대해서는 환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글로컬대학 선정 당시부터 통합을 전제로 혁신계획을 수립했지만 현재까지 통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통합 신청은 제출됐지만 관련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컬대학은 대학이 스스로 제출한 혁신계획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사업"이라며 "대학별 특성과 여건이 달라 등급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현장점검과 공개평가, 전문가 컨설팅(콜로키움), 규제특례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지속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관리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