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잔치 끝났다...월드컵 특수 꺼진 유통가엔 ‘한숨만’[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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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삼성 등 공식스폰서 기업 마케팅 동력 상실...손흥민 기용은 안도
치킨·편의점 ‘낮 치맥’ 반짝특수 종료...TV판촉 행사도 조기마무리 수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대회 성적에 기대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했던 기업들의 기대감도 꺾였다. 토너먼트 진출을 전제로 기획했던 후속 프로모션이 중단되거나 축소됐고, 경기 당일 이어지던 유통업계의 매출 특수도 조기에 막을 내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조별리그 K조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 국가 순위 경쟁에서 밀려 최종 탈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강남역 인근에서 운영하던 응원 행사 ‘뷰잉펍’ 등의 팝업 연장 계획을 접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손흥민과 로봇 ‘아틀라스’를 활용한 글로벌 캠페인은 유지하지만, 국내 응원 마케팅 효과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TV 판촉 행사도 수요 확대 효과가 짧게 끝나며 판촉 효과가 제한될 전망이다.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한 기업 간 희비도 다소 갈렸다. 하이트진로나 메가MGC커피처럼 손흥민을 단독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선수 개인의 브랜드 파워가 유지돼 타격이 덜하다.

반면 경기 당일 수요에 맞춘 공식 스폰서 기업들은 마케팅 동력이 끊겨 차라리 스폰서로 참여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9일 오전 10시 BBQ 홍대입구점에 모여 단체 관람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BBQ)

소비심리 위축 우려 속에서도 첫 경기 승리로 출근길 거리 응원과 ‘낮 치맥’ 문화가 확산됐지만, 유통업계 역시 축구대표팀의 32강 탈락으로 인해 짧은 특수를 누렸다. BBQ 등 주요 치킨 브랜드는 멕시코전과 체코전 당일 매출이 평소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배달의민족에서도 체코전 당일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추가 일정이 사라지며 매출 증가세도 멈췄다.

거리 응원 특수를 누린 편의점업계도 발주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CU와 GS25 등 광화문 인근 점포들은 경기 당일 매출이 최대 280%까지 증가하며 간편식과 음료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하고 추가 발주를 검토했던 일부 점포들은 대표팀 탈락으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32강 진출 시 응원 소비가 최소 한두 차례 더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기업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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