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30조 투입해 R&D·설계·실증 등 전 주기 지원"

정부가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한다. 또한 충청권에 81조 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총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부터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며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충청권에 81조 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충청권에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증가할 패키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징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동남·대경권을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고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D램 점유율이 61%에서 5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위조차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불가 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속도전, 거점전, 선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수도권 단일 거점만으로는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 대응이 어렵다. 전력, 용수 등의 한계로 현재 계획된 것 이상으로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속도전을 위해 기존에 예정된 수도권 반도체 팹 건설 시기를 앞당긴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선도전과 관련해 "AI 시대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반도체가 예상된다. 이 새로운 시장을 반도체 신(新)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며 "15년간 30조 원을 투자해 R&D(연구개발),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역량의 총결집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대학, 지방정부 등의 참여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