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6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태양광 연계 설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럽 시장 확대와 비중국 공급망 강화 정책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하나증권 '5월 ESS Battery: 태양광 연계 설치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글로벌 ESS 신규 설치량은 19.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했다. 다만 월별 설치량은 사후 조정과 수주 변동성이 큰 만큼 누적 기준이 시장 흐름을 더 잘 반영한다며 올해 1~5월 누적 설치량은 11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력망(Grid)용 ESS 성장세는 견조했다. 올해 1~5월 전력망 ESS 누적 설치량은 86.4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북미는 5월 단일 월 설치량이 감소했지만 사후 데이터 조정을 반영한 4월 누적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연계된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5월 태양광 연계 ESS 설치량은 7.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3.3%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풍력과 태양광,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치량도 8.6GWh로 44% 늘었다. 태양광 연계 ESS가 전체 전력망 ESS 신규 설치량의 51%를 차지하며 독립형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의 5월 ESS 신규 설치량은 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고, 올해 누적 설치량은 13.8GWh로 73.8% 늘었다. 전력망 ESS만 보면 누적 설치량이 122.8%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정책 변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스페인의 90억유로 규모 용량시장(Capacity Market) 제도를 승인했으며, 향후 10년간 연간 약 9억유로를 투입해 발전설비와 ESS, 수요관리 자산에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럽산업가속화법(IAA)과 유럽투자은행(EIB)의 정책을 통해 중국산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비중국산 ESS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정책이 유럽 ESS 시장 확대와 함께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중국 공급망 기반 ESS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라 태양광 연계 ESS 설치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의 공급망 재편 정책은 비중국 공급망 기반 ESS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한국 셀 메이커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