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V “월스트리트, 이더리움 기반 온체인 금융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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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SRV)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는 ‘ETHConf 2026 New York’의 핵심 인사이트를 담은 현장 리포트 ‘월스트리트, 이더리움이라는 신대륙으로 이주하고 있다’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ETHConf는 이더리움 생태계 운영사 ETHGlobal이 올해 처음 개최한 콘퍼런스다.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2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연사의 90% 이상은 C레벨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기존 개발자 중심 행사와 달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 예탁결제원(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과 규제 당국자가 대거 참석해 주목받았다.

DSRV는 이번 콘퍼런스의 핵심을 ‘월스트리트의 온체인 이주’로 정리했다. 규제 환경 변화와 비용 절감을 배경으로 전통 금융 자산이 이더리움 생태계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로는 연간 결제 처리 규모가 717경원에 달하는 미 예탁결제원을 꼽았다. 미 예탁결제원은 미국 주식, ETF, 국채를 온체인에서 토큰화할 수 있도록 SEC로부터 3년 파일럿 승인을 받았으며, 10월 본격 출범을 앞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협력 중인 시큐리타이즈는 발행 단계부터 주식을 토큰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주택담보대출 플랫폼 피겨는 현장 세션에서 온체인 자금 조달을 통해 금리를 약 6.5%에서 4.4%로 2.1%포인트 낮췄다고 발표했다.

DSRV는 리포트에서 “철저히 실리로 움직이는 월가에서 2.1%포인트의 비용 절감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개념적 논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규제 당국의 기조 변화도 주목했다. DSRV는 SEC가 소송을 통한 규제 압박에서 벗어나 온체인 자본시장의 제도적 틀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규제 대상이 아닌 중립적 인프라로 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관들이 대규모 자산 정산 시스템을 논의할 때 이더리움이 사실상 표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과제도 제시했다. 미국이 지난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법제화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장 경로를 넓힌 만큼, 달러 중심 온체인 결제가 글로벌 표준이 될수록 원화가 디지털 자본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DSRV는 이에 대한 과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위상과 역할 정립, 토큰증권 인프라 현대화, 실물자산 기반 금융 시장 설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김종광 DSRV 이사는 “뉴욕 현장에서 목격한 월가의 블록체인 도입 속도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한국 금융권이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단순 관찰자로 남을지, 주도적 참여자가 될지 선택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리포트는 국문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동시 발간됐다. 전문은 DSRV 공식 홈페이지에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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