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항 셔틀버스가 이용자 수요에 맞춰 정차지를 조정하는 스마트 운행체계로 개편된다.
탑승객이 없는 정류장은 통과하고 필요한 곳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과 운행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신항 항만근로자의 출퇴근 편의 향상을 위해 셔틀버스 전용 앱을 고도화하고 24일부터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에는 컨테이너터미널과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정부기관 등 100여 개 기업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부산 도심과 신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항만근로자들은 장기간 출퇴근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배후단지 입주기업 등과 비용을 분담해 2011년부터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된다. 출근 노선은 오전 6시 20분부터 8시 5분까지 강서구청역과 하단역에서 출발해 신항 내 주요 사업장을 경유하며, 퇴근 노선은 오후 5시 2분부터 7시 22분까지 운영된다.
이번 개편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기존 셔틀버스는 정류장별 탑승 수요가 유동적인 상황에서도 모든 정차 구역을 경유해야 해 운행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겨울철이나 우천 시에는 탑승객 확인이 어려워 운행에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다.
14년간 누적된 운행 비효율의 문제였다.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이 그 한계를 바꾼다.
이용자가 앱을 통해 승·하차 정류장을 사전에 입력하면 운전자는 정류장별 예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탑승객이 없는 정류장은 통과하고 필요한 곳만 정차하는 탄력적 운행이 가능해진다.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버스 운영비 절감과 차량 배기가스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난다.
지난해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개장에 이어 올해 남컨테이너 배후단지 준공이 예정돼 있어 셔틀버스 탑승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약 한 달간 시범 운영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하반기 셔틀버스 노선 조정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일하는 항만근로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 복지 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