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불안에 하락…나스닥, 2% 급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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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 종료했다. 투자자들이 부채를 동원한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매파적 행보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87포인트(0.09%) 내린 5만1666.84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33포인트(1.44%) 하락한 7365.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9.56포인트(2.22%) 급락한 2만5587.04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1주일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87% 폭락하고, S&P500 정보기술(IT) 업종지수는 3.7% 하락했다.

반도체주를 보면 엔비디아(-4.13%)ㆍ브로드컴(-3.06%)ㆍ마이크론(-13.18%)ㆍAMD(-5.76%)ㆍ인텔(-6.14%)ㆍ램리서치(-9.3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0.91%)ㆍ테슬라(-5.79%)ㆍ메타(-0.29%)ㆍ구글의 알파벳(-1.02%) 등 5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1.80%)ㆍ아마존(0.57%) 등 2종목은 올랐다.

글로벌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AI 관련 소식들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규모와 자본지출, 그리고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부채 기반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12일 상장된 스페이스X 역시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을 찾는 초대형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이날 0.98%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국채 발행 첫 시도에서 약 890억 달러 규모의 수요를 끌어모았으며, 이는 올해 투자 등급 채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마이크론 실적은 올해 급등세를 보인 메모리 및 AI 반도체 업종의 향후 전망을 가늠할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3포인트 상승한 19.52를 기록하며 1주일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LSEG 집계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내 9월부터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25bp(1bp=0.01%포인트) 한 차례 인상 전망이 우세했지만, 새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체제에서 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9월, 10월, 12월에 금리를 25bp씩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중동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대이란 군사행동을 저지하려는 결의안이 10번의 시도 끝에 이날 통과됐다. 단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평화 협정을 협상 중인 상황에서 이 결의안이 실제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 내린 배럴당 73.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82달러(1.1%) 떨어진 배럴당 77.08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전날인 2월 27일 이후, WTI는 3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중동 산유국들이 전쟁 피해 이후 얼마나 신속하게 원유 생산과 수출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더 많은 선박이 해당 지역으로 진입할지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미국·이란 휴전 합의 이후 걸프 해역에 발이 묶여 있던 수백 척의 선박과 약 1만1000명의 선원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대피·이동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이날 알렸다.

미국은 전일 이란에 대한 원유 생산·판매·배송 관련 제재를 60일 동안 면제한다고 밝혔다. SEB리서치의 올레 흐발뷔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매우 취약한 상태인 만큼, 단기적으로 제재 완화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과 오만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통항 관리, 이와 관련해 제공될 서비스 및 국제 기준에 따른 관련 비용 청구 문제에 합의하기 위해 양국 외무부 산하 공동 실무 그룹을 통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수로”라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대이란 군사행동을 저지하려는 결의안이 10번의 시도 끝에 이날 통과됐다. 단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평화 협정을 협상 중인 상황에서 이 결의안이 실제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포인트(0.73%) 내린 634.6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46.11포인트(0.98%) 하락한 2만4893.58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9.00포인트(0.09%) 하락한 1만428.8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9.40포인트(0.71%) 내린 8340.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 세계적인 기술주 약세 여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이자 유럽 시장 역시 기술주 약세 흐름에 말려드는 상황이 펼쳐졌다. 특히 테크 섹터는 3.7% 하락하며 올 2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개별적으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업체 ASML은 5.7% 하락했고,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과 ST마이크로이리렉트로닉스는 각각 8.3%, 8.5% 급락했다.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가디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분야에서의 과도한 설비투자와 차입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AI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에 들어간 미국과 이란 간 서로 다른 입장이 흘러나오는 것 역시 유럽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무기한으로 최고 수준의 핵 사찰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외무부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 시설을 사찰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또한, 이란 측은 “미국의 주장과 달리 장거리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3.30달러(1.27%) 하락한 온스당 4149.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진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주재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회의에서 0.25%포인트(p) 금리 인상 가능성을 36.3%로 예상했다. 이는 일주일 전 8.5%에서 높아진 것이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같은 기간 29.1%에서 69.1%로 뛰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도 금값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온스당 6000달러 목표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도이체방크는 3분기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연준이 3~4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38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강세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1.42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향후 금값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값 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24% 급락한 6만2487.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65% 급락한 1660.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1.85% 내린 1.10달러로, 솔라나는 3.65% 떨어진 69.3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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