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제부시장에 하정우 물망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민선 9기 정무직 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한 측근 기용을 넘어 AI·해양·정무 기능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전 당선인의 시정 철학을 가늠하는 첫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 당선인은 이르면 24일 민선 9기 정무직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해양경제부시장이다.
하정우(49)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당선인은 지난 22일 하 전 수석과 부산 시내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기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보좌관 인선도 윤곽이 잡혔다.
전 당선인은 민선 9기 정책·정무 기능을 총괄할 1급 대우 별정직 특별보좌관으로 홍순헌(63) 전 해운대구청장과 정경원(58)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구청장은 부산시의회와의 협력 및 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정책특보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를 지낸 그는 해운대구청장 재직 시절 쌓은 행정 경험을 시의회 소통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무처장은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대외 협력 및 정무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로 정치권에 입문해 중앙당과 국회를 중심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급 상당 정책수석보좌관에는 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주영(38) 보좌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랜 기간 전 당선인을 보좌하며 정책과 정치 일정을 총괄해 온 핵심 참모다.
3급 대외협력보좌관에는 반선호(42) 부산시의원이 발탁됐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부산시의회에 입성한 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며 전 당선인 측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오히려 관심은 인선의 방향성에 쏠린다.
해양경제부시장에 AI 전문가를 기용하고 정무·정책·대외 라인을 중앙당과 현장 경험자로 채우는 구도는 전 당선인이 내세운 '해양수도 부산'과 '협치' 기조를 인선으로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 당선인은 SNS를 통해 "시장 공약과 시의원 공약의 공통분모를 찾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치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과 진영을 넘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잡고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말이 나온다.
"인선이 곧 시정의 첫 문장이다. 전재수가 부산에서 무엇을 하려는지는 누구를 곁에 두느냐에서 이미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