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대신 재규어? 브라질 승리 점친 월드컵 예언가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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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새로운 ‘동물 예언가’가 등장했다. 이번 주인공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검은 재규어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오파르크의 검은 재규어 ‘포티’는 브라질과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예측 이벤트에서 브라질의 승리를 점쳤다.

이벤트 방식은 단순했다. 포티 앞에 브라질과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두 개의 상자를 놓고, 재규어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 지켜보는 방식이었다. 포티는 두 상자 주변을 살핀 뒤 브라질 상자를 선택했다.

다만 예측은 마냥 일방적이지 않았다. 포티는 브라질 상자를 고른 뒤 스코틀랜드 상자 쪽으로 다시 다가가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 장면을 두고 브라질이 이기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바이오파르크 생물학자 카이우 지 소자 시우바는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며 “승리일 수는 있지만 더 복잡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스코틀랜드의 경기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현재 C조에서 모로코와 나란히 승점 4를 기록 중이며,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스코틀랜드는 승점 3으로 뒤를 쫓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동물 예언가가 월드컵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독일의 문어 ‘파울’은 독일 대표팀 경기와 결승전 결과를 잇달아 맞히며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동물 예측 이벤트가 하나의 부가 콘텐츠처럼 반복돼 왔다.

이 같은 동물 예측 이벤트는 경기 결과를 맞히는 데 의미가 있다기보다,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팬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브라질처럼 축구 열기가 높은 나라에서는 경기장 밖의 작은 이벤트도 대표팀 응원 문화의 일부로 소비된다.

이번에는 개최국도, 출전국도 아닌 브라질 현지 동물원이 월드컵 열기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브라질은 월드컵 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인 만큼, ‘검은 재규어의 예언’도 경기 전 분위기를 띄우는 가벼운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포티의 선택이 실제 경기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브라질 팬들에게는 경기 전 기대감을 키우는 반가운 징조가 됐다. 반대로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포티가 스코틀랜드 상자도 다시 살폈다는 점에 희망을 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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