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에이엑스, ‘애자일소다’ 지분 농협은행에 매각…실속 챙긴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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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50억 CB 및 30억 지분 취득’…투자 원금 넘어서는 67억원 확보

(출처=이노에이엑스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이노에이엑스(옛 이노룰스)가 완전자본잠식과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에 직면한 비상장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의 지분을 농협은행에 매각한다. 지난해 전략적 협업을 목적으로 단행했던 지분 투자가 1년 만에 지분 자본은 조기 회수하고 메자닌 채권과 사업권 중심의 실속만 남기는 구조로 재편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에이엑스는 보유 중인 애자일소다 보통주 95만2925주를 농협은행에 67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번 양도금액은 이노에이엑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의 16.52%, 자기자본의 19.61%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계법인 동행이 실시한 외부평가에서 해당 보통주 지분의 가치는 62억원에서 72억원 범위로 산출됐으며, 양사 간 합의된 거래가액은 중요성 관점에서 적정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분 처분 이후 이노에이엑스의 애자일소다 지분율은 12.01%에서 2.01%(19만1343주)로 낮아진다.

회사 측이 내건 이번 구주 양도의 목적은 보유 비상장 주식의 일부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및 경영 효율성 증대다. 이노에이엑스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 재정비와 AX 사업 역량 집중을 선언한 상태다.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현금 자산은 향후 회사의 재무 안정성 강화와 신규 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등 독자적인 AX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재투자될 여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노에이엑스는 지난해 7월 애자일소다의 보통주 114만4268주를 30억원에 취득하고, 50억원 규모의 제3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등 총 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이노에이엑스는 추출ㆍ변환ㆍ적재(ETL) 및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챗봇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애자일소다의 기술력을 확보해 자사 제품과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애자일소다 전 제품의 국내 금융 분야 및 일본 전 분야 시장 판매 우선권을 계약 조건으로 확보했다.

다만 투자 이후 애자일소다의 재무 부담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자일소다가 최근 정정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18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6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반도체 매크로 배치 시스템 최적화 솔루션인 ‘칩앤소다(ChipNSODA)’ 등 지능형 에이전트 제품군을 바탕으로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점을 들어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적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은행이 애자일소다 인수에 나서면서 이노에이엑스는 지분 투자 1년 만에 최초 지분 취득원가를 전액 회수하고 약 37억원의 자본 이득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노에이엑스는 이번 보통주 매각 이후에도 50억원 규모 CB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최초 투자 당시 확보했던 국내외 시장 내 애자일소다 제품 판매 우선권 등 핵심 사업적 파트너십 지위는 유지한다. 양수도 대금 지급 및 거래 종결 예정일은 7월 15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애자일소다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50% 이상이 필요했고 이에 협조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매각한 지분 외에 CB를 갖고 있어서 주식 전환 시 지분율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애자일소다의 자본잠식은 CB나 우선주 때문에 인식된 것으로 실제 사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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