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핀수영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태극마크 없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다. 개회식과 시상식에 필요한 단복은 가까스로 준비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수모에는 태극기를 새기지 못했다.
이번 사태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로 발생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사무실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대회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다.
협회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장비와 기념품 등을 반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황이 장기화되자 결국 회수를 포기했다. 대신 선수단복과 심사복, 운영 유니폼 등을 새로 제작했고, 대회가 열리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준비를 이어갔다.
사무국 직원들이 대회 정상 개최를 위해 노력한 끝에 대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그러나 금전적 손실은 피하지 못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행정 업무 지연으로 세계수중연맹(CMAS)에 지연금 1만유로(약 1750만원)를 납부했다.
또 미리 제작해 둔 입장권이 모두 사무실에 보관돼 있어 유료 판매를 포기하고 무료 입장으로 전환했다. 협회는 이에 따른 손실액을 약 4000만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에게 태극마크가 달린 장비를 전해주지 못한 게 가장 가슴 아프다”며 “선수들도 어쩔 수 없이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 제24회 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다. 경기 종목은 표면(6개 세부 종목), 잠영(4개 세부 종목), 짝핀(4개 세부 종목), 계영(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되며 38개국 41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개최국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했지만, 정작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극마크 없는 수모를 쓰고 출발대에 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