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1위 등극…삼성전자 25년 독주 깨졌다

기사 듣기
00:00 / 00:00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지 25년7개월 만의 기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44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91조687억3900만원으로 삼성전자의 2087조121억4600만원을 앞섰다. 다만 우선주를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위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넘긴 후 규모를 늘리고 있다. 장중 한때 35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도 강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21일부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가까이 차이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월27일에는 525조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노조 문제에 부딪치고 5월 초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000조원을 찍은 뒤 빠르게 상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5월28일에는 약 120조원까지 차이가 줄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노사 간 합의에 이르고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 출하에 성공하면서 시총은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SK하이닉스도 한 달여 만에 HBM4E 12단 샘플 출하에 성공하며 빠르게 추격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99조6733억원이었다. 연내 ADR 상장도 앞두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을 기존 26.2%에서 28.0%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업계 생산 증가율은 삼성전자 2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0%, 중국 32% 등으로 총 25%로 예상되어 업황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ROE는 최고점이었던 2000년 41%를 상회하므로 고점 PBR 배수인 4.2배를 넘는 4.8배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2027년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 여부에 따라 주가가 48만원 이상에서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올해 예상 ROE가 96%에 달하므로 PBR 7.5배를 올해 예상 BPS에 적용할 때 350만원의 주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익 지속성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메모리 산업이 LTA와 HBM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비 낮은 멀티플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ADR 상장과 함께 미 증시 내에서 유사 기업과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종 업체 대비 가지는 기술력 우위 등을 감안할 때 ADR은 SK하이닉스가 다시 한번 재평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