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오늘 오후 3시 문 닫아요”…전 직원 가치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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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27년 만에 첫 전국 조기 폐점⋯ 탱크데이 사태 재발 방지

▲22일 오전, 이날 오후 3시 조기영업 마감을 알리고 있는 스타벅스 한 매장 매대 안내문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

스타벅스코리아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매장 영업을 일제히 마감하고 전 직원 교육에 나선다. 1999년 국내 1호점 개점 이후 전국 매장이 같은 시간에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불거진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조직 전반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재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2160여 개 매장에 사전 안내문을 게시하고 영업시간 단축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매장 운영이 종료되면 전국 파트너(직원)들은 각 점포에서 본사가 제공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며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당일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도 별도 온라인 교육을 통해 같은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교육 영상에는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두 교수는 최근 스타벅스 본사 임직원과 신세계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각각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기업 윤리 등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교육을 단순한 재발 방지 차원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직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과 함께 고객 신뢰 회복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후속 조치에 나선다. 정용진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이튿날인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동일한 교육 콘텐츠를 시청하며 관련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이와 함께 마케팅 의사결정 과정도 손질한다. 앞으로 모든 마케팅 기획 단계에 사회적 민감도 점검 절차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다단계 검증 체계를 구축해 잠재적 논란 요인을 사전에 걸러내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 사과를 넘어 조직 차원의 교육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 영업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국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는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드문 일로 평가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사용된 일부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회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내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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