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최광진, 취임식은 '조용하게'·자본확충은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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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타파하고 곧바로 업무 몰입
'CIB 전문가'로 중기 특화 금융 박차

▲최광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제공=IBK투자증권)

최광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가 이달 말 공식 선임과 동시에 불필요한 격식을 걷어낸 '실용주의 경영' 닻을 올린다. 최 내정자는 화려한 취임식 대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소형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자본 확충과 친정인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한 중소기업 특화 CIB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광진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 내정자는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최 내정자는 주총 직후 곧바로 취임식을 열고 공백 없이 임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취임식은 기존 화려한 행사 대신 '조용한 취임식'으로 진행된다. 불필요한 형식은 축소하고 곧바로 대표이사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내정자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주력할 과제로는 자기자본 확충이 꼽힌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금융당국의 사업 라이선스가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면허를 취득하면 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있는 기업신용공여 권한이 생긴다. 4조원 이상은 발행어음 사업, 8조원 이상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운영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조3624억원으로 업계 16위 수준이다. 대형 종투사를 제외한 중소형사 그룹 내에서도 교보증권(2조1621억원), 한화투자증권(2조435억원), 유안타증권(1조8823억원), 신영증권(1조8321억원), 현대차증권(1조4254억원)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자본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카드는 유상증자다. IBK투자증권은 출범 이후 2009년과 2016년, 2021년 총 세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09년을 제외하면 2016년 1000억원과 2021년 2001억원은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이 각각 전액, 2000억원을 출자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최 내정자가 기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회사와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자본 확충 과정에서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IBK투자증권은 자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2024년 7월 1000억원에 이어 2025년 10월에도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IBK투자증권 자기자본은 2023년 말 1조819억원, 2024년 말 1조2160억원, 2025년 말 1조371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본 확충과 함께 CIB 업무 외연 확장도 기대된다. 최 내정자는 IBK기업은행에서 CIB그룹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IBK투자증권 경영총괄(COO)로 부임한 이후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전략 수립을 주도해 왔다. 대형 종투사 위주 시장 구조 속에서 IBK투자증권 최대 무기는 중소기업 금융이다.

향후 증자를 통해 실탄이 확보되면 인수금융과 기업공개(IPO) 등 중소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이른바 '생산적 금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기업은행 CIB그룹은 투자금융·프로젝트금융·인프라금융 인력 기반의 IB 기능과 공공기관·대기업 영업을 담당하는 CB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수익 부서다.

최 내정자는 1992년 기업은행 입행 이후 전략기획팀장과 하노이지점장, 투자금융부장, 서부지역본부장을 거쳐 부행장(CIB그룹장)까지 오른 정통 '전략·금융통'이다. 지난해 3월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1년 3개월간 경영전략을 총괄한 뒤, 이달 9일 임추위에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기업은행 재직 당시 금융업무 유공 금융위원장 표창과 벤처투자공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대내외에서 역량을 검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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