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6위 경제대국 인도·영국, 내달 15일 FTA 발효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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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체결 후 1년 만에 발효
영국, GDP 48억 파운드 증가 기대
인도산 제품 99% 관세 철폐
마지막 변수였던 철강 규제 해결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손을 꼭 잡고 대화하고 있다. (에비앙레뱅(프랑스)/로이터연합뉴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5위와 6위 경제 대국인 인도와 영국이 1년 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내달 15일 본격 발효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인도와의 획기적인 무역협정이 내달 발효될 예정이며 이는 서명 후 가장 빠른 처리 속도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이제 발효를 위한 28일간의 준비 기간을 갖게 됐다”며 “다음 달 15일부터 규정에 따라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당국은 이번 거래로 자국 GDP가 매년 48억 파운드(약 9조7700억원), 실질 임금은 22억 파운드, 양국 무역량은 255억 파운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부문별로는 영국산 위스키 관세가 150%에서 40%로 인하되고 자동차 관세는 쿼터제 하에서 100%에서 10%로 내려간다. 최대 22%에 달하던 화장품 관세는 협정 발효 즉시 또는 10년 안에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대신 영국은 인도산 의류와 신발, 가공식품, 보석류, 기타 제조품을 포함한 인도산 제품의 99%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에서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라며 “양국 무역과 투자를 크게 증진하고 인도 농민과 노동자,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 ‘선진 인도 2047’ 실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FTA를 체결한 건 지난해 7월이다. 체결을 위한 협상만 3년간 이어졌다. 다만 영국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철강 무역 조치를 발효하기로 하고 인도 측이 반발하면서 FTA 발효 시점은 한동안 확정되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내달부터 철강 수입 무관세 쿼터를 줄이고 그 외 품목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영국에 4억6150만 파운드 규모의 철강을 수출한 인도로서는 산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게 불가피해졌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피터 카일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담판을 짓기 위해 2일 뉴델리를 방문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 협상에 들어갔다. 당시 협상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당국자를 인용해 철강 분쟁이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양국 정상이 나눈 대화에서도 문제가 해결됐다는 신호는 감지됐다. 모디 총리가 “우리가 해냈다”고 말하자 스타머 총리가 “나도 들었다. 우리가 마무리 지었다. 정말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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