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UFC 때 또 암살 위협...FBI “5명 체포”

드론으로 주변 공격하고 저격수로 제거 계획
네타냐후·머스크 등 주요 인물도 타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UFC 옥타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대통령선거 유세 때부터 취임 후까지 여러 번의 암살 위협에서 살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뻔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UFC 대회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노렸던 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19세부터 24세, 31세, 32세 등으로 지난주 한 명이 오하이오주에서 체포된 후 이번 주 나머지 네 명이 체포됐다. 4개 주에 걸쳐 체포 작전이 수행됐고 체포된 이들은 각각 살인 음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폭발물을 실은 드론으로 백악관 인근 건물들을 공격해 현장을 공황 상태로 만든 뒤 군중들을 저격수가 노리는 위치까지 유인해 주요 인물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삼았다. 그런 다음 백악관 정문을 습격하는 2차 공격까지 모의했다.

제거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J.D. 밴스 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여러 선출직 공무원들이 포함됐다. 다만 언급된 이들이 전부 경기를 관람한 건 아니었다.

체포 후 용의자들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어 미국을 보호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UFC 경기를 관람하는 부유층 인사와 정치인 등 고가치 표적을 총격해 혁명을 촉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공격을 모의하는 과정에선 정부 부패와 엡스타인 파일, 데이터센터로 인한 지역사회 물 부족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의 음모가 발각된 건 지난주 가장 먼저 체포된 19세 용의자 어머니의 신고 덕분이다. 용의자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대량의 총기를 구매한 사실과 전직 군인 및 기독교인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하는 단체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 당국에 신고했다.

공격은 모의 단계에 그쳤지만, 자칫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14일 당시 백악관 경기에는 4300명이 초청을 받아 백악관 사우스론에 입장했고 인근에도 8만500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FBI는 “용의자들은 극단적인 종교적 견해와 반정부적 정서를 표명했다”며 “계획된 공격은 완전히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