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캐나다 광물 개발 지원⋯ 60조 잠수함 수주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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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EDC와 공동금융 901억달러…에너지·핵심광물 분야 집중
특사단 동행한 황기연 행장…무보와 북미 진출기업 협조융자 모색
자원 도입·기업 투자에 금융 결합…캐나다 공급망 협력 기반 확대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캐나다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은이 캐나다 정책금융기관과 손잡고 한-캐나다 자원협력의 ‘자본 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19일 수은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공동으로 총 10건의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했다. 수은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901억달러(약 137조691억원) 규모로 이 중 수은의 신용공여액은 5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원 분야는 에너지, 구리·희토류 등 핵심광물, 배터리 소재 등 자원안보와 직결된 전략 분야에 집중됐다.

수은이 EDC와 협조융자에 나서는 것은 대형 자원 프로젝트 특성상 사업비 규모가 크고 개발·가격·인허가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민간 금융만으로는 조달 부담이 큰 만큼 양국 정책금융기관의 보증과 금융지원이 사업 추진의 중요한 기반이다. 칠레·페루 구리광산, 호주 희토류, 캐나다 배터리 소재 공장 등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수은과 EDC의 공동금융은 지원 규모를 키우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자원 공급국과 수요국 간 공급망 협력을 금융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수은이 캐나다 자원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캐나다가 지정학적으로 안정된 자원 공급처이자 수입 다변화의 핵심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LNG·핵심광물·원유 등 전 분야에서 자원을 보유한 캐나다는 한국 자원안보의 주요 파트너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황기연 수은 행장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내 에너지 기업들을 포함한 민관 합동 사절단에 동행해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방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은 자원협력을 기존 구매-공급 구조에서 기술·자본이 결합된 통합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캐나다산 원유와 LNG 도입 확대, 리튬·희토류·니켈 등 핵심광물 확보, 흑연 광산 투자 등 자원안보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자원 도입과 기업 투자에 금융을 붙이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황 행장은 방문 기간 중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북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수은 측은 “무보와 다양한 협력 채널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개별 사업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융자 등 성과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전략사업 수주에도 수은의 캐나다와 협조융자가 한국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상되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캐나다 측이 참여국에 자국 내 투자와 산업협력 기여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수은의 금융지원 경험이 향후 협력 논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이 자원 협력을 기술과 자본의 통합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은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자원 협력을 기술과 자본의 통합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은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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