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디바이스가 자회사 네패르를 앞세워 드론 핵심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패르는 이달 중 드론 비행제어기(FC)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방산·공공 분야 고객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6일 엠디바이스에 따르면 네패르는 최근 드론 비행제어기 'NFRFC-N1176F'에 대한 방송통신기자재 KC 인증을 완료했다. 회사는 상반기 내 양산 체제를 확립하고 공공기관과 군 사단급 드론, 농업용 정밀방제 드론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비행제어기는 드론의 비행과 자세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드론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센서와 모터, 통신장비 등을 통합 제어하며 비행 안정성과 자율비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치다. 국내 드론 업체들은 그동안 관련 부품 상당수를 해외 업체 제품에 의존해 왔다. 공급망 불안과 기술 지원 한계, 보안 우려 등이 지속해서 제기됐던 이유다.
네패르가 출시한 NFRFC-N1176F는 NXP의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Cortex-M7과 Cortex-M4를 결합한 듀얼코어 구조를 적용해 기존 STM32 계열 제품보다 높은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복잡한 자율비행과 센서 융합, 실시간 비행제어가 필요한 고성능 드론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국제 공통평가기준(CC) EAL 6+ 인증을 받은 보안칩을 탑재해 인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실행을 차단하는 시큐어 부팅(Secure Booting) 기능과 비행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 소방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공공 분야 드론 시장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신뢰성도 군 현장에서 검증받았다. 네패르는 이달 초 육군 72보병사단 오봉산여단 예하 동원사단 드론부대 창단식에서 협력사 드론에 해당 비행제어기를 탑재해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방산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관련 수요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네패르는 비행제어기 하드웨어뿐 아니라 펌웨어까지 자체 개발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드론 제조사들은 제품 목적에 따라 기능을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어 외산 제품 대비 개발 기간 단축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엠디바이스는 저장장치(SS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네패르의 드론 비행제어기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방산과 공공, 로보틱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특히 해당 제품은 100Base-T1 이더넷 인터페이스와 다중 센서 구조를 기반으로 드론 외에도 자율주행 로봇과 산업용 자동화 장비, 연구용 자율주행 플랫폼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향후 드론 시장을 넘어 로보틱스와 스마트 제어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패르 관계자는 "양산 체제 구축 이후 국내 드론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드론을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산업용 제어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