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만든 메타 AI 글라스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오클리 메타’ 두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과거 증강현실(AR) 체험기기에 가까웠던 AI 글라스는 일상의 비서와 가까웠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메타가 지향하는 건 모두를 위한 개인화된 슈퍼 인텔리전스”라며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목표와 관심사를 파악해 필요한 것을 미리 수행해주는 똑똑한 비서 같은 역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뮤즈 스파크’로 작동되는 AI 어시스턴트 앱 ‘메타 AI’를 설치한 이 안경과 연동한다. 그 다음에는 안경을 착용한 후 “헤이 메타”라고 말을 건 후 원하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안경테 겉면에 탑재된 카메라가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물을 인식한 후 AI가 분석해 스피커로 답변한다.

단순 인식 및 계산부터 분석과 추천에 이르기까지 메타 AI 글라스는 모두 대답해냈다. 그동안에는 혼자 고민하거나, 사진을 찍어 AI 앱에 올려 물어보던 일들이 안경을 쓰고 질문 한마디만 건네자 금세 끝났다.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를 모두 이해하는 멀티모달 뮤즈 스파크와 안경의 조화 덕분이다. 가끔 답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타자를 입력하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착용해본 레이밴 메타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3K 울트라 HD 촬영, 오픈이어(open ear) 스피커를 갖췄다. 안경다리에 내장된 오픈이어 스피커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이어폰 없이도 선명하게 전달된다. 한 번 충전 시 8∼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글처럼 생긴 야외·스포츠용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122도 초광각 카메라와 방수·방진 설계가 특장점이다. 가격은 69만 원부터며, 메뉴와 음성 명령 모두 한국어를 지원한다.

메타는 AI 글라스를 3단계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카메라와 오디오가 탑재된 1단계다. 2단계는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번역 자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버전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버전이 먼저 출시됐다. 3단계는 AR이 결합된 AI 글라스다. 메타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오라이온’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