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가리고 냉방병 방지⋯신경 쓴 스타일로 인식돼
출근룩부터 리조트룩까지⋯가을에도 입을 수 있어

예년보다 부쩍 더위가 빨라진 올여름 유난히 ‘긴소매’ 의류가 인기다. 최근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무더운 날씨에도 단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 여기에 실내외 기온차 대응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냉감 기능을 앞세운 반소매 티셔츠 위주 상의가 주를 이루던 여름 의류의 긴소매 판매 비중이 올해 특히 높아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긴소매 의류 판매량이 전년보다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린넨 카디건 360% △린넨 셔츠 165% △시어서커 셔츠 204% △시스루 셔츠 234% 각각 증가했다.
긴소매 의류는 온라인몰에선 일명 ‘살안타템’ 키워드로 묶인다.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의류 외에도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카디건, 셔츠 등이 살안타템에 속한다. 실제로 무신사에서도 ‘살안타템’(64%), ‘살안타’(213%) 등 키워드 검색량이 늘어났다.
기존에는 햇빛을 가리는 효과가 있어도 긴소매는 특성상 반소매보다 덥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소재가 더 얇고 시원해졌다. 야외에선 햇볕을 차단하고 실내에선 냉방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막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시원함을 넘어 스타일과 격식을 갖춘 옷으로 인식되는 점도 긴소매 의류의 인기 요인이다. 슬리브리스(민소매) 상의나 원피스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휴가철부터 출근길까지 폭넓게 착용할 수 있다. LF가 전개하는 ‘헤지스’는 올해 봄·여름 시즌 린넨 셔츠 라인업을 출근룩부터 리조트룩까지 확대했다. 청량감과 고급스러운을 살리되 구김과 관리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 헤지스 린넨 셔츠 매출을 보면 남성용이 전년 동기 대비 50%, 여성용이 30% 각각 증가했다.
헤지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티셔츠와 반바지 중심의 편안함이 여름 패션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격식을 유지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린넨은 피케셔츠와 다르게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있고, 가을까지 활용도가 높아 9월까지도 팔린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톰보이가 전개하는 보브(Voice of Voices)는 올 여름 시즌(4월 1일~6월 10일) 린넨 셔츠, 나일론 시어 점퍼, 니트 카디건 등을 적극적으로 출시했다. 이와 같은 살안타템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여름 시즌 대비 184% 늘었고, 대부분의 제품이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린넨, 시스루, 시어서커 등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한 긴소매 셔츠와 니트, 가디건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늘고 있으며, 관련 상품들이 올여름 레이어링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