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다음은 임상…K-ADC 하반기 성적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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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임상 진전되면서 결과 속속 발표
리가켐바이오 등 다수 임상 데이터 공개
K바이오 데이터 기반 추가 계약 기대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동안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굵직한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던 K바이오가 하반기 주요 임상 결과 발표한다. 공개될 데이터에 따라 K-ADC의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과에 따라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ADC 기업들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ADC는 현재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중 하나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가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은 유망 ADC 자산 확보에 적극적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수조 원 규모의 ADC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공개가 예정돼 있어 기술수출 경쟁력을 넘어 실제 임상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하반기에만 다수의 ADC 임상 결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포순파마가 개발 중인 HER2 ADC LCB14는 임상 3상 종료와 최종 데이터 확인이 예상된다. 익수다와 글로벌 개발을 진행 중인 LCB14 역시 임상 1b상 중간 결과 발표가 기대된다.

LCB71(타깃 물질 ROR1)은 글로벌 임상 1b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LCB73(CD19)과 LNCB74(B7-H4)도 중간 결과 발표를 앞뒀다. 특히 ROR1 ADC는 파트너사 시스톤이 공개한 초기 데이터에서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객관적반응률(ORR) 100%, 완전관해(CR) 95.5%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임드바이오도 중요한 시험대를 맞는다. 에임드바이오는 현재까지 누적 3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AMB302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수출한 FGFR3 표적 ADC로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1상 용량 증량 중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추가 모멘텀도 적지 않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ODS025는 최근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으며 이르면 6~7월 승인과 함께 마일스톤 수령이 예상된다. SK플라즈마와 계약한 ROR1 ADC인 AMB303 역시 하반기 임상 진입이 목표다.

인투셀 역시 하반기 주요 관전 기업으로 꼽힌다. 인투셀은 OHPAS 링커 플랫폼과 페이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ADC를 개발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B7-H3 ADC ITC-6146RO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3월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ITC-6146RO가 인체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면 추가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ADC 산업이 기술수출 중심에서 실제 환자 데이터를 통한 플랫폼 검증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임상 단계 ADC 자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추가 기술수출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ADC 개발에 뛰어들고 임상에 진입하는 물질도 늘어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공개될 임상 결과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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