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번째 심해 유인잠수정 개발 나선다…2030년 실해역 투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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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325억원 투입해 국내 첫 3인승 유인잠수정 개발
기술 자립과 안전 기준 마련 병행…해양주권 확보 기대

▲KIOST에서 개발 중인 천해용 유인잠수정 조감도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이 해양탐사와 구조·구난에 활용할 국산 유인잠수정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심해 유인잠수정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독자 기술 확보와 함께 관련 법·제도 기반을 마련해 해양주권과 해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따르면 KIOST는 해양수산부의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수심 300m급 3인승 유인잠수정 '해리온300'을 개발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25억8900만원으로, 2030년까지 성능시험과 실해역 투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유인잠수정은 사람이 직접 탑승해 수중 탐사와 구조, 점검 작업을 수행하는 장비로 해양과학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전략 기술로 꼽힌다. 현재 수심 6000m급 심해 유인잠수정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프랑스 등 5개국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밀 수중 작업이 가능한 유인잠수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KIOST는 개발 과정에서 약 30기압을 견디는 압력선체와 세계 최초 사출형 비상탈출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내압·추진·전원·생명유지 장치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중 3차원(3D) 어라운드뷰와 장애물 인식·충돌 회피 기술 등 첨단 운항보조 시스템도 함께 개발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인잠수정 개발이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해양안전과 자원개발,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국제 안전·인증 기준 마련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과 운용체계를 뒷받침할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IOST는 2027년부터 유인잠수정 운용에 필요한 법·제도 항목을 구체화하고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KIOST는 유인잠수정이 연구자와 운용자의 생명안전을 전제로 하는 '극한 연구개발(Extreme R&D)'인 만큼 기술 개발과 안전 거버넌스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주 KIOST 박사는 "유인잠수정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뒷받침할 법·제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제도를 함께 갖춘 해양강국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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