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당의 열정은 진영 아닌 국민 전체 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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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역할과 관련해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당은 이미 집권에 성공해 주어진 공식 권력으로 주장 아닌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다”며 “대신 국가의 미래와 온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감시와 견제, 공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은 “장애와 방해를 뚫고 국민의 먹고사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이 갖춰야 할 자질로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한 대의에 대한 열정, 결과에 대한 책임감,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감각을 언급했다. 그는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 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바꾸려면 가치와 지향을 잊지 않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균형감각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군대나 창에 가깝다면 여당은 농사와 그릇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이어 “집권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니라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책 결정과 집행의 결과가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열정이 특정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우리의 손에 이 나라의 운명과 5200만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며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가자”고 밝혔다. 이어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해 전체를 대표하게 됐다면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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